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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진단]거래 절벽 미분양 첩첩, 대구 아파트시장 급랭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들도 고전, 대구시 동구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
 대구 아파트 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대구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이 심화되자 대구시는 동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경제 DB

입동(立冬)을 앞두고 대구 아파트 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가격 상승률은 2주 연속 0.1% 이하를 기록했고, 매수우위지수도 기준선 100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50대 값이 지속되고 있다.

기존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도 둔화세를 기록하고 거래도 줄었다.

그런가 하면 유명 브랜드 건설회사가 대구 시내 요지에 분양한 아파트들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공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출 규제, 조정대상지역 선정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빙하기를 맞은 대구 아파트 시장을 점검해 보았다.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들도 미분양 속출=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공포'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공동주택은 2,365가구로 전월(1,148가구) 대비 1,217가구(106.0%)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미분양주택이 7월 1만5,198가구에서 8월 1만4,864가구로 역대 최저치까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구시 동구 용계동의 P 아파트는 지난 6월 1,313가구 분양을 시작했지만, 석 달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63%인 837가구가 분양을 못했다.

이 아파트 외에도 동구지역 미분양 물량은 1,506가구로 대구 미분양 아파트 2,093가구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7일 청약을 접수받은 H아파트의 경우 모든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나왔고, 신기역 K아파트는 142가구 모집에 120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대기업 건설사들도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기업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에도 불구하고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대구 청약시장도 공급 앞에는 장사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구 동구지역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업체마다 선착순으로 계약을 할 수 있다는 분양 광고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전문가들 역시 대구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고 있는 원인을 과잉된 공급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대구는 2014년 이후 매년 2만가구 이상 분양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3만 가구까지 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올해는 대구에 3만3463가구 공급이 예정됐으며 이중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2만4336가구다.

◆아파트 거래건수 급감, 상승률도 둔화=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의 주택 매매 건수는 5,6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만 3,442건과 비교해 58% 줄었다.

이 가운데 아파트 매매 건수는 68.4%나 줄어들며 이른바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458건으로 지난해 4천 432건과 비교해 89.7% 줄었다.

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요자들에게 분양가가 높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고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2주 연속 0.1% 이하를 기록했고, 매수우위지수도 기준선 100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50대 값이 2달 넘게 지속됐다.

19일 KB국민은행 주간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구 아파트 가격은 한 주간 0.06% 상승했다. 이전 주 상승률 0.04%에 이어 2주 연속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대구 중구, 달서구에서는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일도 벌어졌다. 달서구는 지난 4일과 11일 기준 주간 상승률이 각각 0.0%와 -0.1%, 중구는 -0.04%와 0.0%로 집계됐다.

달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2월 6억3,300만원에 거래가 됐던 달서구의 P아파트 112A㎡의 경우 올해 8월에는 5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H아파트 133㎡ 아파트도 지난해 11월 9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8월에는 8억5,000만원 대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이 심화되자 대구시는 동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상갑 기자  arir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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