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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업이 이기는 법>VR 업계의 '연결고리', 자몽콘텐츠 제작자 가장 많이 보유...번개맨 VR 콘텐츠도 제작

대구 달서구의 와룡시장은 20일 ‘2017 와룡시장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 맞춰 와룡시장에서 준비한 콘텐츠 중 하나인 ‘와룡몬 GO’는 ‘AR(증강현실)’과 스마트폰 앱(App)을 이용한 일종의 게임이다. 유저들은 와룡시장을 돌며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하는 ‘와룡몬’을 잡으면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얻고 이를 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이 ‘와룡몬GO’는 대구 지역의 VR회사인 주식회사 자몽(대표 윤승훈)에서 제작 및 지원했다. 자몽은 아직 어린 신생업체이지만 국내 VR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VR 콘텐츠계 ‘마이다스의 손’

2015년 5월 창업해 ‘VR 콘텐츠 허브(HUB)가 되자’라는 슬로건을 가진 ‘자몽’은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국내 VR업계에서 가장 많은 CP(Content Provider․콘텐츠 제작자)를 보유한 기업이다. 자몽 홍지완 총괄이사는 “대부분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콘텐츠를 수익성 창출까지 이어지지 않는 제약을 갖는다”며 “우리 자몽은 이와 같이 제약이 따르는 CP나, 콘텐츠가 부족한 VR사업자를 서로 연계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은 컴퓨터를 이용해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구성한 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래밍을 말한다. VR을 이용하면 실존하지 않는 소리나 감각, 환경 등을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

실제 VR회사인 자몽의 개발실에 들어가면 각종 VR기기와 콘텐츠를 연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일 찾아간 회사의 개발실에는 4D 영화관에서나 볼법한 둔탁해 보이는 의자에 앉아 두꺼운 VR고글을 쓰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있었다. 고글의 앞면은 막혀있음에도 의자에 앉은 사람은 무엇인가 보이는 듯 연신 이리저리 둘러봤다.

사진/ 김성우 기자

자몽의 주된 VR 사업 분야는 크게 ▶자몽Video ▶자몽Attraction ▶자몽Commerce 등 세가지이다. 먼저 자몽Video의 경우 VR/360Video 콘텐츠 솔루션이다. 자몽을 이를 통해 고객에게 360도 전 방위의 영상을 스트리밍(다운을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자료 전송) 서비스와 VR콘텐츠 관리를 간단하고 쉽게 해주는 웹 페이지를 제공한다. 특히 자몽은 VR콘텐츠 사용자가 콘텐츠 상에서 어떤 화면에 주목하는지를 측정하는 VR 특화 피드백 시스템을 제공한다. ‘시선주목도’ 기술인 이 VR 특화 피드백은 자몽에서 개발․특허를 낸 기술이다.

자몽Attraction(놀이기구와 같은 체험기구․이하 어트랙션)은 자몽에서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VR 콘텐트의 허브를 꿈꾸는 자몽의 철학과 가장 맞아떨어지는 분야이기 때문. 자몽어트랙션 솔루션에 관해 윤승훈 대표는 “영화관이나 놀이공원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우연히 경험했던 VR 어트랙션이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주게 되며 이를 통해 집에서 콘텐츠를 구매하게 되는 구조가 돼야한다”며 “과거 오락실의 게임이 오락실에서 집으로 옮겨 간 것처럼 VR 또한 같은 구조로 이어지면 앞으로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자몽은 어트랙션용 콘텐츠 개발자와 어트랙션 사업자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손쉽게 콘텐츠를 판매 및 구매를 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사업자와 CP가 어트랙션 관리, 정산통계, 이용현황, 모니터링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몽은 이 두 고객(CP,사업자)에게 VR 어트랙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서로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자몽Commerce(이하 커머스)는 기존 쇼핑몰의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정보 보다 상품의 특․장점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상품의 입체적인 VR영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홈쇼핑, 리테일 사업자, 백화점 등 쇼핑몰 사업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사진/ 김성우 기자

◆ 자몽, 활기찬 움직임

자몽은 창업한지 아직 2년이 되지 않은 기업이다. 하지만 ‘VR업계에서의 시작’은 느린 것이 아니다. 자몽이 360VR영상 뷰어를 처음 서비스했던 시기에는 지금의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VR영상에 대한 플랫폼이 아직 서비스되기 전이었다. 360VR 콘텐츠 뷰어는 업계에서 선두주자인 셈.

특히 자몽이 지원하는 자몽앱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얻은 수익을 바로바로 정산되도록 디자인 돼있어서 다른 VR콘텐츠 뷰어 서비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강점 덕분에 자몽은 2016년 8월 미래창조과학부, DIP(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가 연계·지원을 한 사업인 ‘가상현실콘텐츠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자몽은 토마토프로덕션, 스튜디오매크로그래프와 함께 컨소시엄을 만들어 ‘번개파워 번개맨VR’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EBS의 인기 캐릭터인 ‘번개맨’을 활용해 고품질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 어트랙션과 연동해 체험시설을 선보인 것.

윤 대표는“‘번개맨VR’은 6~7세가량의 어린이를 주 이용자로 설정해 개발에 들어갔다. CG(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배경과 실제 배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며 “화려한 특수효과와 VR사운드, 어트랙션 등의 기술이 어우러져 3D 몰입에 최적화된 음향, 화려한 영상, 현실 같은 움직임이 그 특징”이라고 했다.

‘번개맨 VR’은 자몽모바일 앱/웹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오프라인 체험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노보텔 지하 1층에 하나씩 있다.

현재 ‘번개맨’의 마지막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자몽은 ‘번개맨’ 이후의 일들을 조율하느라 최근 바쁘다. 그만큼 VR 산업의 성장이 가파르다는 것. ‘자몽’ 윤 대표는 “VR은 아직 미개척지로 점점 더 우리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심리치료, 여행, 게임, 쇼핑 등 많은 분야에 걸쳐 더욱 확산될 것”며 “특히 중국에 3천여 개의 오프라인 VR체험장이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00여 곳 정도에 불과해 발전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6년에는 대중에게 VR을 많이 알리는데 주력했다”며 “2017년에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VR 산업을 부흥하는데 일조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김성우 기자

김성우 기자  raphael@deconom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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